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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온&오프 도서관 박람회’ 연장 운영

중앙일보

입력

▲ 한국기술교육대 ‘온&오프라인(ON&OFF) 도서관 박람회’를 기획한 주인공들. 왼쪽부터 이시온 학생, 이연경 학생, 서희승 학생, 지윤재 직원

▲ 한국기술교육대 ‘온&오프라인(ON&OFF) 도서관 박람회’를 기획한 주인공들. 왼쪽부터 이시온 학생, 이연경 학생, 서희승 학생, 지윤재 직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 학술정보원이 지난 12~15일까지 4일간 진행한 ‘2023학년도 온&오프라인 도서관 박람회’를 24일까지 9일간 더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재학생 및 대학원생의 정보자원 활용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주민들에게도 개방 지역사회에 기여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박람회에는 4일간 전체 재학생의 1/8인 가량인 총 500여 명이 참여했는데, 국내 대학 도서박람회 행사로서는 최초로 부스와 조형물 등을 ‘친환경 종이’로 만들어 흥미를 유발했다.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SF를 주제로 ‘SF연대기와 함께 살펴보는 테마 도서전’을 열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도서관은 전자자료 활용 행사다.

SF도서 200종 400권이 전시된 도서전과 참여존(참여작품 전시, 문학자판기), 포토존(박람회 조형물), 독서존(도서열람,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독서존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짧은 소설이나 ‘내가 생각하는 미래 세계’ 등을 쓰게 함으로써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게 했다. ‘오늘 당신의 감상이 또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는 카드에는 교지편집위원회 학생들이 제시한 5가지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다양한 생각을 글로 써서 내게 했다. 글재주가 없는 학생들은 그림을 그려도 된다. 본명이 아닌 익명으로 작성케 하고 QR코드로 개인 정보를 남기면 추후 우수작품에는 상품을 준다.

이번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연장된 데는 ‘숨은 일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은 박람회를 공동으로 기획한 학술정보원 사서 지윤재씨와 학생들이다. 지씨는 “SF하면 보통 마법세계나 판타지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과학적 상상력이 담긴 소설’”이라며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공과 중심대학인 만큼 미래기술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SF를 주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2년 전 국제도서전에 참가해서 봤던 ‘종이부스’를 이번 박람회에 적용시켰다. 시제품을 사서 학생들과 행사 전 직접 책상과 의자, 펜꽂이 등을 조립했으며, 사람 키보다 높은 부스도 SF연대기 섹션을 구분하고 관람자 동선을 감안해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했다. 부스 벽면에 작성된 연대기별 SF 소개글은 관련 도서 탐독과 교내 교수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지씨와 학생들이 직접 작성했다.

또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의 실력과 열정이다. 이시온 학생(디자인공학과 3학년)은 ‘ON&OFF 도서관 박람회’ 로고와 퀄러티 높은 행사 포스터를 직접 제작했다. 포스터 이미지는 SF영화와 유명 작가 글귀 및 얼굴 등을 넣어 디자인했는데, 가히 전문가 수준이다.

교지편집위원회 소속 서희승(메카트로닉스공학부 4학년)과 학생은 포항공과대 출신 김초엽 SF 베스트셀러 작가의 강연 행사 판넬 디자인과 카피를 직접 제작했고, 이연경(컴퓨터공학부 2학년) 학생도 지씨 및 학생들과 함께 박람회 전체 부스 구성 등을 기획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조민건(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2학년) 학생은 “존경하던 김초엽 작가님 특강에 참여해 평소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인상깊은 기회였고, 독서존에서 3가지의 카드에 상상의 글을 작성해 응모하는 등 무척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지씨는 “태풍이 불던 한여름부터 2달 이상 SF 도서 분류와 더불어 학생들과 함께 박람회장 디자인 및 구성, 종이 부스 조립 등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매진했는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어 보람된다”면서 “학생들이 독서 및 전자도서 활용을 통해 학업 능력을 더욱 고취하길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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