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50대 여성이 소란을 피우고 국회경비대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이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내안전 및 질서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통감하며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피해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2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이날 오후 7시 35분쯤 단식 농성장을 찾아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벌였다.
이에 국회 방호과는 A씨에게 퇴거명령을 내리고 국회경비대에 지원요청을 했으나, 이 과정에서 A씨는 강하게 저항하며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국회경비대 소속 여경 2명이 오른쪽 팔과 왼쪽 손등 등에 상해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단식 농성장이 아닌 국회 당대표실에서 단식을 진행해와 이날 A씨가 소란을 피울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