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푸틴, 답방 수락…성사 땐 김정은 집권 후 첫 방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크렘린궁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3일 일대일 회담(단독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에 방문할 것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 초대를 감사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든 합의는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13일 정상회담 후 만찬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할 경우, 이는 2011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00년 7월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다.

관련기사

북·러 간 외교채널을 통한 합의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을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10월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언급해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생산한 최고 품질의 소총을 줬고, 푸틴 대통령도 북한제 소총을 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주에 여러 번 다녀온 우주복 장갑도 선물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