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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도심 폭죽 '펑펑' 곡예운전…순찰차 약올린 폭주족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출동한 순찰차에 폭죽을 쏘는 등 난폭 운전을 하며 도심을 활보한 고등학생 폭주족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14일 경남경찰청은 수차례 무리를 지어 도시에서 폭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10대 피의자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만 19세 피의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고등학생인 이들은 지난 2월 15일과 17일 새벽 시간 경남 진주 도심에서 곡예 운전을 자행했다. 범행 과정에서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120여회에 걸쳐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2명은 무면허 운전이었으며, 만 16세 고등학생 3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들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에 폭죽을 조준해 쏘는 등 공권력을 조롱하는 행동을 보였다. 동네 선후배 및 친구 사이인 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월 15일 일당 중 한 명을 검거했지만, 해당 피의자가 공범에 대해 입을 열지 않자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통해 통화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나머지 일당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과 경찰관에 위해를 가하는 폭주행위는 반드시 검거돼 처벌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러한 행위를 따라 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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