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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횡령 등 금전 사고 5년간 992억…회수는 108억뿐

중앙일보

입력

서울 시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뉴스1

서울 시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뉴스1

주요 은행의 직원 횡령 등 금융 사고에서 회수한 돈이 전체 사고액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주요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NH농협) 등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총 991억9278만원이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원대 횡령 사고, 국민은행에서의 150억원대(수사 중으로 손실 금액 미확정)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업무상 배임) 등의 규모가 컸다.

전체 금전 사고 중에선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유형이 가장 빈번했다.

또한 외부인에 의한 사기, 해외 지점에서의 무장강도 등도 있었다.

문제는 사고 금액 가운데 회수한 금액이 108억2508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윤창현 의원은 “수년에 걸쳐 횡령 등 금전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적발은 ‘빙산의 일각’으로 의심되고 회수 역시 대단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을 인지하는 시점이 늦고, 그만큼 후속 조치도 늦어지면서 회수율이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금융에 대한 신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은행은 고객 자금을 취급하는 담당자에 대한 명령 휴가 제도를 대폭 확대해 실시하고, 금감원은 실효성 있는 제도 운용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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