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與野 보좌진협회, 국감 총력 지원…올해는 특별한 게 있다는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10월 10일부터 27일까지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열린다. 중앙포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10월 10일부터 27일까지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열린다. 중앙포토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가 그동안 정치의 무대 뒤편에서 일하던 보좌진을 무대 위로 올려 이들의 활약상을 공개합니다. 국회와 소통하고 싶은 분들에게 요긴한 코너가 될 것입니다. 〈보좌관의 세계〉에선 지금까지 98명의 여야 보좌진의 모습을 여러분께 공개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주소 입력창에 ‘https://www.joongang.co.kr/atoz/63’를 직접 입력하셔도 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회 국정감사 시즌이 돌아왔다. 21대 국회 마지막인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달 1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겐 ‘의정 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국감이지만 피감기관과 그 직원들에겐 인내와 고통의 상징과도 같은 연례 행사다. 그렇다고 꼭 의원들만 빛나는 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중에게 처음 각인시킨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온 게 2013년 국감이었던 까닭이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당시 여주지청장 신분으로 법제사법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해 수사팀을 비난하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답해 단숨에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칼(국회)과 방패(정부)의 싸움이라 불리는 이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국회의원이 최전방 공격수라면, 국회의원 보좌진은 모든 전쟁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후방 지원병이다. 이런 전쟁을 위해 보좌진은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국감 모드에 들어간다. 야근과 휴일근무를 밥먹듯이 하고 설날 연휴와 달리 추석 연휴는 사실상 반납한 채 국감 준비에 매진한다.

이렇듯 힘든 싸움을 시작한 여야 보좌진을 위해 지난 7월 6일 새롭게 선출된 여야 보좌진협의회 회장단은 국감 총력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김민정 회장.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김민정 회장.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올해 처음으로 보좌진 자녀를 위한 영화 감상, 마술쇼 등의 공연을 구상 중이다. 그간 자녀가 있는 보좌진은 국감을 준비할 때면 애를 먹었다.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할 때면 아이를 사무실로 데려와 놀게하며 일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국보협 관계자는 “아이들이 의원회관에서 보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어, 공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견을 취합한 뒤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국민의힘 초선 의원실 보좌관은 “국감 때면 주말에도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해 늘 미안했다”며 “아이들이 공연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일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보협은 매년 컵밥·컵라면 등 현물로 제공하던 간식을 모바일 바우처로 바꾸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한다. 밤낮없이 근무하는 보좌진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히자는 취지다. 국감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각 상임위별로 보좌진 회의가 있을 때 비용이나 간식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보좌관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법사위 소속 보좌진이 모여 의원실별로 역할을 나눠 문제를 파고들었던 경험이 있다”며 “국감 때도 각자 역할을 나누면 훨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보협 사상 첫 여성 회장인 김민정 회장(김병욱 의원실) 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냉정한 평가의 시간이기도 하다”며 “보좌진이 최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국보협 회장이 더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https://www.joongang.co.kr/atoz/63?id=764)
☞국회의 숨은 주역, 보좌진의 프로필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atoz/63)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이정환 회장.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이정환 회장.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야당인 만큼 공격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민보협 소속 보좌진을 상대로 국정감사 실무 역량 강화 강좌를 열었다. 국감이 처음인 신입 보좌진을 위해 국감에 필요한 자료 요구 기술부터 피감기관이 자료 요구를 거부할 때의 대응법, 국감 질의서 작성 방식 등 세세한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구슬도 꿰어야 서말이라고 힘들게 고생해 만든 국감 자료가 어떻게 하면 언론에 잘 보도될 수 있는지에 대한 비법까지 공유됐다고 민보협 관계자는 전했다.

의원회관에 있는 민보협 사무실은 국감 기간 동안 저연차 비서관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선배 보좌진의 눈치가 보이는 각 의원실 대신 편안한 환경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세심한 배려의 산물이다. 이곳에선 라면과 핫바, 빵 등 간식도 상시 제공된다. 이정환 민보협 회장(최인호 의원실)은 “국감은 사실상 실무를 담당하는 보좌진의 전쟁터”라며 “보좌진이 정부의 실책을 철저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 민보협 회장이 더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atoz/63?id=818)

☞국회의 숨은 주역, 보좌진의 프로필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atoz/63)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가 그동안 정치의 무대 뒤편에서 일하던 보좌진을 무대 위로 올려 이들의 활약상을 공개합니다. 국회와 소통하고 싶은 분들에게 요긴한 코너가 될 것입니다. 〈보좌관의 세계〉에선 지금까지 98명의 여야 보좌진의 모습을 여러분께 공개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주소 입력창에 ‘https://www.joongang.co.kr/atoz/63’를 직접 입력하셔도 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