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푸틴 초청으로 곧 방러…정상회담 진행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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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러시아 연해주 주 정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러시아 연해주 주 정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공식화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시고 회담을 진행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의 출발 시간과 도착 예정 시간, 회담 일자 등 자세한 방러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다.

이날 한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늦은 오후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 '태양호'가 북·러 국경 지역을 향해 비교적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과 탐지 방법 등을 설명하긴 어렵지만, 특정한 시기에 김정은의 특별열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열차가 출발한 뒤 정차 없이 목적지인 극동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김정은은 북ㆍ러가 계획하고 있는 정상회담 일정에 최대한 맞춰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동방경제포럼(EEF)의 개최지인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이 목적지라면, 약 20시간에 걸친 1179km의 여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EEF 등을 계기로 이르면 오는 12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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