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밤 수백m 맨몸 헤엄…해경, 50대 여성 구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울산해경 박철수 경사가 10일 새벽 바다에 빠진 50대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울산해경]

울산해경 박철수 경사가 10일 새벽 바다에 빠진 50대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울산해경]

해양경찰관이 한밤중에 바다를 수백m 헤엄쳐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10일 오전 0시30분쯤 부산시 기장군 연화리 앞바다에 여성이 실족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해양경찰서 기장파출소 박철수(37) 경사는 속옷 차림으로 구조용 튜브만 허리춤에 매달고 칠흑 같은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m 넘게 헤엄쳐 튜브로 여성을 감싼 다음 다시 갯바위 쪽으로 헤엄쳐 나왔다.

구조 후 박 경사는 근육 경련과 팔다리 찰과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출신의 박 경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급해 장비를 갖춰 입을 수 없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