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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종인 ‘지나간 얼굴’ 발언에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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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여권의 ‘나경원 수도권 역할론’을 두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미 지나간 얼굴”이라고 한 데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그런 건 국민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오로지 국민, 오로지 우리 (동작)구민, 동작 유권자들을 바라보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여야 어느 쪽이 더 위기인지를 묻자 “긴박성을 따질 것 같으면 여당이 더 위기다”고 답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여당은 내년에 과반수 확보를 하지 못하면 나머지 대통령 임기 3년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에 과반 확보는 절체절명의 사안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원희룡 역할론’이 나오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이미 다 지나간 얼굴들인데 그 얼굴 가지고서 국민에게 새로운 지지를 받는다는 건 착각도 보통 착각이 아니다”며 “오히려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서 국민에게 심판을 받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사실 요새 중앙정치를 안 하니까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중앙 정치가 국민에게 어떻게 느껴지고 어떻게 집행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봉사하고 땀 흘리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나간 얼굴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공천에서 중진도 있어야 하고 초선도 있어야 하고 신인도 있어야 한다. 노장의 조화가 필요하고 조화롭게 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에서 극단적인 목소리만 보인다. 물론 어떤 사안은 대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지만, 그런 사안은 최소화하고 더 조화롭게 갈등을 조정하는 중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 다시 가면 정치가 국민에게 더 사랑받는, 여야를 떠나 정치 자체가 신뢰받는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한편으로는 지역의 굵은 현안들은 역시 여당 중진이 하면 훨씬 해결하기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 무관이다. 당에 무슨 직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저는 제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것부터가 최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지역구 민심에 대해 “정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사실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고, 지금 경제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저희 쪽 지지자들은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사실 조금 더 민생 쪽에 집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안 그래도 김기현 대표가 (민생에 집중)하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다는 이야기밖에 할 게 없다”며 “이재명 대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다시 국민에게 평가받느냐 안 받느냐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 윤리위 징계 부결, 무늬만 무소속인 윤미향 의원 행태를 보면 민주당이 정말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중요시하는 진보정당이라 할 수 있나”라며 “윤미향 사건을 그냥 넘기는 것은 헌법 파괴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고쳐야 하겠지만 정치는 건강한 양당이 있어야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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