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17·수성방통고2)이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진 허정구배 제69회 한국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정훈은 국내 최고 권위 아마추어 대회인 허정구배 1라운드에서 2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한 뒤 2라운드 6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도약했고 이날 다시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임태영(수원중3)이 9언더파, 차우진(한체대2)이 8언더파, 최준희(제물포방통고3)가 6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박정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허정구배는 카트를 타지 않는 대회이고 자신의 힘이 달려 부진했다고 본다. 지난겨울 러닝 등으로 몸을 만들고 55kg이었던 몸무게를 67kg으로 늘렸다. 박정훈은 “샷감이 좋고 샷 거리도 지난해보다 20m 이상 늘었으며 체력에도 자신 있기 때문에 내일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훈은 또 “남서울 골프장은 티샷을 잘해야 하고 그린을 넘기지 않는 샷을 해야 하는데 위기 없는 경기를 하는 내가 그런 점에서 맞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동네 마트의 장난감 골프채를 가지고 놀다가 골프를 하게 됐다는 박정훈은 로리 매킬로이를 좋아한다. 그는 “매킬로이처럼 블레이드 형 퍼터를 말렛으로 바꾸면서 퍼트 능력도 좋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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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은 지난 6월 한국오픈에서 컷을 통과했으며 지난달 열린 제주도지사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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