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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올 MLB팀' 2루수 경쟁자인 이유…멀티히트로 3타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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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해 메이저리그(MLB) 최고 2루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올(All) MLB팀'에 이름을 올릴 2루수 후보를 점치는 기사에서 김하성을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4회 2타점 적시타를 치는 김하성. USA 투데이=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4회 2타점 적시타를 치는 김하성. USA 투데이=연합뉴스

'올 MLB팀'은 MLB닷컴이 2019년부터 선정해 온 포지션별 베스트 선수 명단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나 올스타 등은 모두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구분해 선정하지만, 올 MLB팀은 리그에 관계 없이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뽑는다. 포스트시즌이 끝난 11월 부문별 후보를 공개한 뒤 팬 투표(50%)와 전문가 투표(50%) 결과를 합산해 12월 최종 발표한다.

MLB닷컴은 2루수 부문의 유력한 1위 후보(favorites)로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과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를 예상했다. 그러나 선두권을 위협하는 경쟁자(contenders)로 김하성과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언급하면서 이들의 가치와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김하성을 MLB 30개 구단 주전 2루수 중 베스트 4로 분류한 거나 다름없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지금까지 샌디에이고의 MVP다. 팬그래프닷컴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4로 팀 내 1위에 올라 있고, 타율 0.275·홈런 17개·출루율 0.365·장타율 0.429로 빅리그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2루수 부문 후보 대부분이 그렇듯, 김하성도 특별히 강한 타구를 만드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스폿을 찾아 만회하고 있다"며 "체이스 레이트(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스윙하는 비율)가 상위 7%, 헛스윙 비율이 상위 9%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수비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수비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의 수비와 주루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MLB닷컴은 "보너스로 김하성은 올 시즌 이미 도루 31개를 해냈고, 수비에서도 견고한 활약을 해왔다. DRS(Defensive Runs Saved)가 +10으로 빅리그 2루수 중 4위"라고 덧붙였다. 김하성과 알비스의 뒤를 잇는 다크호스로는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적시타 두 개로 팀 내 최다인 3타점을 올렸다. 2-8로 뒤진 4회 말 2사 2·3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4-9로 쫓아간 6회 말 1사 1·3루에서 다시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올 시즌 33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다.

다만 팀이 2점 뒤진 9회 말 2사 1·3루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면서 7-9로 패해 가을야구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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