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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그샷? 와튼스쿨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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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치켜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엄지 치켜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며 촬영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州) 검찰 출석 당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애틀랜타의 풀턴 카운티 구치소의 교정인력들이 입건 관련 절차를 이행한 것을 두고 “그들이 머그샷을 강요했고, 나는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편안한 기분은 아니었다”며 “특히 당신이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는 경우라면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모든 선거 방해와 관련된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워싱턴과 법무부, 그리고 비뚤어진 조 바이든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며,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고,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제3세계 국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매체 뉴스맥스 인터뷰에서는 “나는 머그샷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도 없다, 와튼스쿨에서는 그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퇴임 후 네 번째 기소를 결정했다.

‘트럼프 머그샷’을 활용한 상품.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머그샷’을 활용한 상품.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번에 공개된 머그샷을 티셔츠·술잔·머그컵·포스터 등에 새기는가 하면 인형으로까지 만들어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공화당내 트럼프 반대 진영도 상품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체포됐을 때의 이미지를 포용했다”며 “이번 기소가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중심으로 결집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창구 역할을 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는 머그샷 티셔츠의 판매가를 34달러(약 4만5000원)로 책정했다. 음료수 홀더 2개 세트는 15달러(2만원), 커피잔은 25달러(3만3000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간 자신을 향해 범죄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활용해 정치자금을 모아왔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상품 판매를 통해 5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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