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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AI’ 미래 먹거리 점검…북미 사업현장 둘러본 구광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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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구광모 ㈜LG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의 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LG그룹]

구광모 ㈜LG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의 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LG그룹]

구광모 ㈜LG 대표가 미국과 캐나다를 연이어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의 최신 동향을 살피고,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배터리·전장·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현재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 것처럼, 신사업 분야를 선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구 대표가 21~2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법인, LG전자 AI랩(Lab) 등 현지 사업장과 연구소·스타트업을 찾아 바이오·AI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LG 측은 이번 방문에 대해 “구 대표가 수년간 이어온 미래 준비 행보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는 그동안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신수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조직 구성, 인재 영입 등 기본 역량 확보에 힘써왔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바이오 혁신 기술 도입과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바이오의 메카’로 불리는 보스턴에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지난 1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 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역시 사무실을 보스턴법인과 통합했다.

구 대표는 이곳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법인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신약 사업 방향과 글로벌 상업화 역량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사업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튿날에는 토론토로 이동해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거점인 AI Lab을 찾았다. 이곳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이홍락 최고AI과학자(CSAI),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AI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미팅에서 LG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LG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 대표는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AI 연구를) 집요하게 실행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 밖에도 보스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 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을 방문해 새로운 항암 연구 동향과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살폈다. 토론토에서는 AI 응용 기술을 연구하는 벡터연구소와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인 자나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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