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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간첩혐의'로 체포한 美 WSJ 기자 구금 기간 연장 신청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법정의 유리창 안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법정의 유리창 안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당국이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구금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23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달 30일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구금 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날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역 법원에 구금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구금 만료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법원은 24일 심리를 열어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구금 연장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법원은 5월 29일까지였던 그의 구금 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WSJ은 성명을 내고 "게르시코비치의 구금은 부당하며 우리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지속해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으로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인 그는 지난 3월 30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협의로 체포됐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게르시코비치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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