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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의철 해임안 30일 상정"…KBS 이사회, 사장 교체 착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권 우위로 재편된 KBS이사회가 이달 말 김의철 사장 해임안 상정을 추진한다.

방송계에 따르면 KBS이사회는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 김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이후 KBS이사회는 김 사장에게 소명 기회를 준 뒤 다음 달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의철 KBS 사장이 6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와 관련한 KBS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철 KBS 사장이 6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와 관련한 KBS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사장의 해임제청안 의결은 확실시된다. 총원 11인인 KBS이사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여야 4 대 7 구도였지만, 최근 야권 성향 이사 2명이 해임되며 여야 6 대 5 구도로 재편됐다. KBS 부실경영 관리ㆍ감독 소홀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빚은 남영진 전 이사장, 2020년 종편 재승인 심사 당시 TV조선 점수 조작 혐의로 기소된 윤석년 전 이사가 최근 해임된 데 따른 것이다.

KBS 사내 여론도 김 사장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KBS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투표관리위원회가 지난 7월 12~17일 실시한 ‘김의철 사장 퇴진, 전 사원 찬반 투표’에선 투표 참여자의 95.6%(1738명)가 김 사장 퇴진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투표엔 재적인원 4028명의 45%에 해당하는 1819명이 참여했다. 각 직군 협회별 투표에서도 ‘한국기자협회 KBS지회’를 제외한 전 직군 협회원이 김 사장 퇴진에 과반 찬성표를 던졌다.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김 사장은 최악의 무능 경영과 불공정 편향방송으로 수신료 분리징수 위기를 불러오고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했다”며 “콘텐트 경쟁력 약화에 근본적 대책도 없고 여기에다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무대책 등이 겹쳐 회사가 파산할지도 모르는 최악의 경영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이 해임되면 KBS이사회는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해, 10월 말 또는 11월 초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 사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선임됐던 5기 헌법재판소의 마지막 구성원인 서기석(66·사법연수원 11기)·조용호(64·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관이 2019년 4월 18일 퇴임식을 갖고 6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변선구 기자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선임됐던 5기 헌법재판소의 마지막 구성원인 서기석(66·사법연수원 11기)·조용호(64·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관이 2019년 4월 18일 퇴임식을 갖고 6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변선구 기자

한편 23일 KBS이사회는 남 전 이사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이사장에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을 선출했다. 이사장은 KBS 이사 간 호선으로 뽑는다. KBS이사회 관계자는 “서 전 재판관은 이사회 구성원 중 최연장자인 데다, 경력상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인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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