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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선물하려고"…금은방 돌며 1800만원 어치 훔친 남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성 A씨가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의 한 금은방에서 금 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남성 A씨가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의 한 금은방에서 금 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수도권 일대 금은방을 돌며 2000만원 가까운 귀금속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일대의 귀금속 매장에서 총 1800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남성 A씨가 최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들어와 금목걸이를 훔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총 1800만원 상당의 귀금속 절도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금은방에 들어가 “부모님 칠순 선물로 드릴 것”이라며 금 목걸이를 보여 달라고 했고, 사장이 목걸이를 꺼내 보여주자 이를 낚아 채 그대로 매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에 당황한 사장이 황급히 뒤따라 나갔지만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매장으로 출동, 사장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관할 경찰서와 인근 경찰서에 상황을 전파했다.

경찰 관제센터에서는 CCTV로 범인의 동선을 역추적해 A씨가 택시를 타고 종로구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택시 기사에게서 A씨를 종로구의 한 거리에 내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해 관할 지역 경찰관들이 즉시 거리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각자 구역을 나눠 수색 작업을 하던 중 골목 안쪽에서 A씨를 발견해 그를 체포했다. A씨의 가방 안에는 훔친 목걸이를 팔아 받은 현금 다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그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1800만원 상당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사실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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