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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가지' 때린 백종원 "지역축제, 돈벌이 기회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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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충남 예산군과 맥주 축제를 준비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역 축제를 돈 벌이 기회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잇단 지역축제 ‘바가지’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에 ‘2023 예산 맥주페스티벌’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축제라는 건 지역의 기회는 맞다”며 “그 기회라는 건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줄 수 있는 기회, 우리의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 기간 동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과 계속 소통하고 있는 내용이 맥주 축제 범위 외에 예산 읍내에서 영업하는 모든 상인 분들이 축제 기간 만큼은 다만 얼마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내용”이라며 “난 이런 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참여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지역 주민들을 설득 중”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산시장 일원에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 예산군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산시장 일원에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 예산군

백 대표는 이번 축제에서 판매되는 맥주와 관련해선 “더본코리아에서 위탁 생산한다. 전문 업체와 연구해 더본코리아 명의로 디자인이나 모든 상표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면 ‘지역 맥주 통해서 돈 번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예산 사과 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나 호응도가 괜찮다고 하면 그 다음은 특정 지역이나 위치에 예산군에서 자금을 투입해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브루어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루어리에 열정 있는 젊은 창업자에게 저렴하게 임대를 해줄 수 있고, 더본코리아로 유통망도 어느 정도 열려 있다”면서 “나중에 자리가 잡히면 정당한 대가를 주고 상표권 등을 넘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아울러 “지역 축제를 살리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지역 축제를 통해 가능성을 보고, 실제 지역 주민들은 외지인들이 와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월 1~3일 열리는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서는 예산 사과, 제주 감귤, 상주 꿀배, 영동 포도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맥주가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맥주 420ml에 4000원, 캔맥주는 한 캔에 3900원으로 책정됐다.

먹거리의 경우 통돼지 바베큐 200g을 1만2000원에 판매하고, 닭꼬치 3000원, 떡볶이 200g에 1000원, 수제 소시지는 1개 3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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