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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정부 국가폭력'에…한동훈 "본인 수사, 몇 분 돌아가셨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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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가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 만 생각해 보라"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밝히며 "본인이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면서 변호했던 흉악범 피해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폭력이란 단어를 가지고 뜬금없이 그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지 않다"라고도 했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보이콧하겠다고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저는 민주당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네 번 연속 방탄했다가 국민들이 무서워서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 대표이고, 김은경 혁신위원장이다"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이전 현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이전 현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매번 자기들끼리 이랬다저랬다, 자기들끼리 갑자기 심각해서 화내다가 결국 남 탓하고 결론은 항상 방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어제 얘기한 다 들어갔다가 다 퇴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네 번 했던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 수사와 관련 "빨리 (재판의)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한 장관께서 힘 좀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큰소리친 데 대해서도 맹비난을 했다.

한 장관은 "또 가짜뉴스를 퍼뜨리신 것 같은데 제가 고백하자면 유머를 좋아한다"며 "유머의 세계에서 하나의 어떤 공통적인 룰이 있다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한 농담은 농담 아니라 그냥 나쁜 짓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치판에서 뻥 치다가 망신을 당하고, 예능 판에 가서 그러는 것 같은데 그분이 그러고 다니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지만 민주당이 거기에 동참하고 있고, 그분의 거짓말과 가짜뉴스에 아직도 누구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할 '묻지마 범죄' 관련 대책인 사법입원제에 대해선 한 장관은 "(오늘) 현안질의에서 그런 정책적인 질문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며 "미국이나 사법선진국 대부분이 보유하고 있는 제도다. 예전에 누가 그랬다시피 자기 아는 인척을 그냥 정신병원에 가두는 그런 제도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보다 훨씬 더 사법통제가 되는 제도"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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