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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선 안 판다”…신세계 3사, CJ제일제당 신상품 선출시

중앙일보

입력

신세계 유통 3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선보이는 CJ제일제당의 신제품들. 사진 CJ제일제당

신세계 유통 3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선보이는 CJ제일제당의 신제품들.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납작교자 등 신제품을 신세계 유통 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 선(先)출시한다. 두 달간 다른 곳에선 살 수 없는 독점 상품이다. 햇반 등 주요 제품의 납품가를 두고 쿠팡과 갈등 중인 CJ제일제당이 신세계그룹과 ‘반(反)쿠팡 동맹’을 단단히 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납작교자와 햇반 컵반, 떡볶이, 붕어빵 등 신제품 13종을 이마트·SSG닷컴·G마켓에 먼저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비비고 납작교자는 오리지널·매콤·갈비 등 3가지 맛을 선보인다. 햇반 컵반은 ‘매콤한 닭갈비 치즈밥’, ‘아삭한 열무비빔밥’ 두 가지로 출시된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K-길거리 음식’도 만나볼 수 있다. 비비고 떡볶이 3종(오리지널·매운맛·치즈맛)과 비비고 붕어빵 3종(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이다.

CJ제일제당-신세계 유통 3사의 협업 로고와 슬로건.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신세계 유통 3사의 협업 로고와 슬로건. 사진 CJ제일제당

이는 CJ제일제당이 신세계 유통 3사와 지난 6월 파트너십을 맺은 뒤 처음 내놓는 상품이다. 앞으로 2개월간 신세계 플랫폼에서만 판매한 뒤 다른 유통 채널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 선도 기업으로서 제조사와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이라며 “신세계 3사를 찾는 고객들은 좀 더 빨리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제조사는 다양한 고객의 반응을 안정적인 판매 기반 속에서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달 30일까지 연수점 등 10개 매장에서 이번에 선출시된 신제품 전용 팝업스토어를 연다. G마켓은 18일 라이브방송 ‘G라이브’에서 제품 론칭쇼를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 부스를 운영하며 신세계와 협업을 시작했다. 이번 신제품 선출시뿐 아니라 안에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혁신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만두, 국물 요리, 밀키트 제품을 중심으로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매니저와 신세계 유통 3사의 바이어 등이 협업해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이 제품도 신세계 독점 판매 혹은 선출시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연합뉴스

올해 들어 CJ제일제당은 신세계 등 다른 유통 채널과 협력을 강화하며 쿠팡 견제에 나섰다. 주요 제품 납품가 갈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쿠팡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6월엔 마찬가지로 쿠팡과 갈등을 겪는 LG생활건강과 함께 CJ제일제당 제품을 사면 LG생건 제품을 주고, LG생건 제품을 구매하면 CJ제일제당 제품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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