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전후로 한미·한일 양자 회담도 진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발표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내부 만찬을 가지면서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18일 오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접을 받게 된다.
〈YONHAP PHOTO-2905〉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8.17 zjin@yna.co.kr/2023-08-17 14:22:12/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 차장은 "첫 일정으로 한미 양자 정상회담이 있고, 이후 윤 대통령은 바이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정상회의에 이어 3국 정상은 격식없이 친밀한 관계에서 오찬을 같이 하면서 지역, 글로벌 이슈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찬 이후 한일 양자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오후 3시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캠프 데이비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3국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심화시키는 내용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건이 채택될 예정이다.
김 차장은 "현재 2개 문건 채택이 확정됐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서 향후 지속력 지침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과 한미일 협력의 비전과 이행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스피릿 오브 캠프 데이비드'"라며 "추가적으로 한 개의 문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어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원칙' 문건에 대해선 "주요 테마별로 한미일 삼국간 협력의 주요 원칙을 함축하는 문서"라며 "3국 정상은 공동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한반도, 아세안, 태도국(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원칙을 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규범과 첨단 기술, 기후변화개발, 비확산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도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차장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한미일 정상의 공동 비전과 정상회의 주요 결과를 담아낸 공동 성명"이라며 "제목도 정신, 스피릿으로 표현된 만큼 3국의 협력 비전과 실천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일 양자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