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이면서 불규칙적으로 일하는 근로자라면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양문영 전공의(제1저자),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박민영 임상강사,이종인·명준표(공동저자) 교수팀이 2020년 수행된 6차 근로환경조사의 5만538명을 분석한 결과 불규칙한 근로시간과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근로자 5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장시간이면서 불규칙적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사진 병원 제공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에 더해 근로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크게 올랐다. 남성 근로자는 3.5배, 여성 근로자는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모열 교수는 “장시간 노동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근로시간 불규칙성이 결합하면 근골격계 측면에서 더 해로울 수 있다”라며“이번 연구결과는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근골격계 질환이 단순한 통증에서 시작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 생산성 저하,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이번 연구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 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의 학술적 근거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7월 특별호에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