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대형학술호의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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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해를 결산하는 대형학술회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학가의 겨울방학과 함께 시작되는 대형학술회의는 전공분야별 연구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대부분 정기총회를 겸해 학회의 임원개선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국사회학회(회장 이동원)는 13,14일 이틀간 서울대교수회관에서 「90년 후기사회학대회」를 개최한다.
사회학대회는 한해를 정리하는 자리인 만큼 새로운 진행방식을 도입, 사회학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새로 도입될 연구방식은「심층토론」과 「방법론 워크숍」. 심층토론은 개인발표-토론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세미나방식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발표와 토론의 구분을 없앤 방식이다. 둥근 테이블을 중심으로 참석자들이 모두 같은 주제를 세분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이번 행사의 심층토의는「세대문제」「정보화와 사회변동」「통일연구」「범죄와의 전쟁에 대한 사회학적 조명」「마르크스 사회학의 재조명」을 주제로 다섯번 마련된다. 비공식적 소규모 모임으로 참가자 모두가 토론에 참여하는 방법론워크숍도 두차례 마련될 예정.
정기총회를 겸한 이번 대회에서 임원개편도 이뤄지는데 차기 회장은 김영모 교수(중앙대)가 내정된 상태.
한국정치학회(회장 김상준)도 7 ,8일 이틀간 건국대 상허 기념도서관에서 정기총회를 겸한 연례학술발표회를 갖는다.
오전·오후로 네차례 회의를 가지며 공동주제는 없지만 분과별로 2∼3편씩 모두27편의 논문이 발표돼 정치학의 전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차기회장으로 강민교수(단국대)내정.
한국행정학회(회장 박영희)는 10,11일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연례학술대회 겸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세 차례의 회의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분과별 공동주제로「재무행정」「전산사업」「사회정책」「지방재정」「행정정보공개」「정책성과 및 조정」「지방행정」「인사 및 학술정보」등을 다루며 모두 20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차기회장으로 안병영 교수(연세대)내정.
이밖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도 한햇 동안 8명의 연구진이 공동 수행해 온 「산업화문제점과 정책연구」를 결산하는 국제학술회의를 6,7일 이틀간 호텔신라에서 개최한다. 국내학자 8명이 연구결과를 각각 발표하며 미국·필리핀·대만·홍콩 등에서 온 외국인학자 7명이 토론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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