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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이어 하룻밤새 또 18명 숨졌다…인도 병원서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2월 3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상리 지역에서 제당 공장 노동자들이 수확한 사탕수수를 트랙터 트롤리에 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상리 지역에서 제당 공장 노동자들이 수확한 사탕수수를 트랙터 트롤리에 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의 한 지방병원에서 하룻밤 사이 최소 18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타네시(市) 시립병원에서 지난 12일부터 24시간 사이에 발생했다.

사망자는 여성이 10명, 남성이 8명이었고, 대부분이 고령자였다. 숨진 이들은 뎅기열, 신장병 등 다양한 질병으로 입원했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지난 11일 환자 5명이 시차를 두고 사망하기도 했다.

시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타네 시내의 다른 한 병원이 최근 이전해 신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해당 병원 입원 환자들이 대거 이 시립병원에 몰렸다.

시립병원 관계자도 "몬순(우기) 관련 질병으로 시립병원에는 이미 많은 환자가 입원해 있었고 환자 수는 매일 늘어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 유족들은 "의료진 수가 환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일어난 의료 과실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의사는 환자 500명을 충분히 돌볼 수 있는 만큼 있었지만, 최근에 늘어난 환자의 대다수가 심각한 증세로 입원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자체적으로 사망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병원 측 과실 가능성을 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독립적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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