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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해병 수사단장 공격, 추미애 일당과 뭐가 다르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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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 앞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와 관련해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 앞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것을 비판하면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살 젊은이가 구명조끼도 없이 물속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죽어갔는데 그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밝히려고 한 수사단장이 공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령이) 정치짓을 한다느니, 내부규정과 절차를 위배했다고 비난받고 있다"며 "심지어 항명죄의 수괴라며 구속하겠다고 협박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도 그랬다"며 3년 전 추 전 장관 시절의 일을 꺼냈다.

김 의원은 "추 전 장관 아들의 탈영 의혹을 제보한 당직 사병에 대해 황희 민주당 의원은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며 죄인 취급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2020년 당시 동료 검사의 상갓집에서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무혐의를 주장한 선배 검사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냐"고 따진 양모 검사를 언급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은 양 검사에 대해서 '상갓집 추태'라면서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공격했다"고 했다.

이는 "지금 수사단장을 공격하는 것과 소름 끼치게 닮았다"며 "황희가 당직 사병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좌표 찍기를 할 때 국민의힘은 '우리가 당직 사병이다'라고 외치며 힘없는 당직 사병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죽음을 밝히려고 하는 수사단장을 공격한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권력의힘일 뿐"이라며 "권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는 것을 항명이고 규정 위반이라고 공격한다면 추미애 일당과 뭐가 다르냐. 저는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수사단장과 채수근 상병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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