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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현동 특혜 의혹' 이재명 소환 통보…4번째 조사 받나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경기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후반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네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사업1처장을 모른다’고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도 지난해 9월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서면 답변으로 대체했다.

검찰은 지난 2014~2017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시행사가 시로부터 이례적인 부지 용도 변경,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 완화 등 특혜를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이 사업으로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대관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정바울 회장의 요구를 친분이 있던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전달해 관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정 전 실장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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