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경기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후반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응할 경우, 네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대선 당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사업1처장을 모른다’고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도 지난해 9월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서면 답변으로 대체했다.
검찰은 지난 2014~2017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시행사가 시로부터 이례적인 부지 용도 변경,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 완화 등 특혜를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이 사업으로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대관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정바울 회장의 요구를 친분이 있던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전달해 관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정 전 실장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