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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 금속재료 분야 남북 학술용어집 발간

중앙일보

입력

한국재료연구원이 발간한 ‘금속재료분야 남.북 학술용어집’ 표지 사진

한국재료연구원이 발간한 ‘금속재료분야 남.북 학술용어집’ 표지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남․북 간 과학기술 전문분야 학술용어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속재료 분야 남․북 학술용어집’을 발간했다. 본 저서 발간은 상호 교류가 제한적인 남과 북의 언어 이질화를 고민하고 해소했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

남과 북은 장기간 지속된 분단상황으로 인해 산업 전 분야에서 독자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질화가 커지는 중이다. 특히 언어는 시대 변화에 따라 사회 및 문화적 흐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남북 간 언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그 중, 과학기술 등의 전문분야 학술용어는 일반 생활용어와 비교해 훨씬 더 심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금속․재료 분야 학술용어에 대한 대응은 1946년 창립한 대한금속재료학회가 중심이 되어 시작했다. 이외 금속․재료 분야에서 파생한 전문 학회나 협회가 철강 용어사전, 용접․접합 사전 등 보다 세분화한 용어사전을 편찬하기도 했다. 남과 북 언어의 이질화도는 일반 생활용어가 38%인데 비해, 과학기술 등의 전문학술용어는 6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금속․재료 분야 남․북 학술용어집’ 발간은 금속․재료 분야의 남․북 학술용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물론, 각 용어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료연 이정환 원장은 “우리나라 재료 분야 선도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에서 금속․재료 분야의 남․북 학술용어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용어집을 발행하게 된 건 기쁜 일”이라며, “이제는 용어집 발행과 같이 남․북 상호 교류의 장애요인 극복과 인접 과학기술 분야와 연계한 데이터베이스 공동 구축을 통해 남․북 간 과학기술 용어의 이질화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용어집 발행은 과기정통부 ‘한반도과학기술협력사업(남․북 금속․재료 분야 학술용어 비교 조사 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또한, 재료연은 금속․재료 분야 남․북 학술용어집을 북한과학기술 전문 웹사이트인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www.nktech.net)’에 올려, 누구나 웹을 통해 금속․재료 분야 남․북 학술용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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