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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 25% 오른다, 뚜벅이 부담”…알뜰교통카드로 ‘짠테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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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오후 서울역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역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에서 영등포구 직장으로 ‘뚜벅이’ 출퇴근을 하는 강찬규(29)씨는 이달 초 신한카드에서 알뜰교통카드를 만들었다. 강씨는 “서울 버스 요금이 곧 25%(간·지선 버스 1200원→1500원)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이 있는 알뜰교통카드가 이른바 ‘BMW(버스+메트로+워킹)족’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각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다가오면서다. 서울은 버스 외에도 지하철 요금이 10월부터 150원 오른다. 2015년 이후 8년만 인상이다.

7일 ‘카드고릴라’가 집계하는 지난달 신용카드 인기 순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알뜰교통카드는 전달보다 23계단 상승한 20위에 자리했다. 우리카드의 알뜰교통카드(49위)와 KB국민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카드(97위)도 전달보다 각각 33계단, 950계단 올랐다.

이는 지난달부터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횟수(월 44회→60회)와 최대 적립금(월 6만6000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 등을 더해 대중교통비를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추가 할인 혜택은 카드사 별로 다르다. 신용카드 중에서는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my pass 마패’의 할인율이 20%로 가장 높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부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C카드의 ‘바로 알뜰교통플러스’는 할인율이 15%이고, 연회비가 국내 6000원으로 낮은 편이다. 전월 실적은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현대카드의 ‘Z work’는 버스·지하철·택시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데,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다르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도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비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알뜰교통플러스 체크카드는 대중교통과 이동통신 이용 금액의 10%를 캐시백 해준다. 캐시백 한도는 각각 월 최대 2500원이고,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카드 알뜰교통카드 체크는 대중교통비와 영화관 등에서 캐시백 혜택이 있다. 신한카드의 ‘S20 체크’는 대중교통비 외에도 서점과 어학원 강좌 등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대중교통비 할인카드의 발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의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본인의 소비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서 카드를 선택해야 합리적으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용·체크카드를 발급하고 기다리기가 번거롭다면 선불형 알뜰교통카드도 방법이다.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로카M알뜰교통카드플러스는 편의점에서 카드를 구매해 금액만 충전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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