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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도 이쑤시개였다…"천안서 살인" 고교생, 가족휴가중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흉기 난동과 유사한 범행을 하겠다는 '살인 예고' 게시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의 한 고등학생이 장난 삼아 이 같은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고등학생 A군을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2시 24분쯤 흉기 형상을 한 사진과 함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해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2시 45분쯤 해당 게시글을 본 시민의 신고를 받고 해당 ID를 추적해 수사를 벌였고, 충북 소재의 한 펜션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던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올린 글이라고 진술했다. 함께 올라온 사진 역시 흉기가 아닌 이쑤시개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장난삼아 살인 예고 글 등을 모방해 온라인에 게시한 경우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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