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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BBC "영국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 철수…호텔로 이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뉴스1

4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뉴스1

폭염에 미숙한 대처로 수많은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한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4500여명이 행사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 스카우트 측이 전반적인 행사장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호텔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우트 측은 애초 계획대로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외교부는 지난 3일 주한 영국대사관에 근무중인 자국 영사들을 새만금 현장에 급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현장의 열악한 상황이 알려진 뒤 온열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와 항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잼버리 행사엔 세계 158개국의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현장에선 두통·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참가자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 69억원을 의결했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냉방 대형 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하는 냉장·냉동 탑차 무제한 공급을 긴급 지시했다. 행안부도 지난 3일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히 지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도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오후 2시부터 6일 야간 행사가 종료되는 오후 9시까지 참가자들과 함께 야영장에서 머문다. 또 해당 기간 동안 범정부 추진단을 이끌어 대회 운영 전반을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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