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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업인 9명 숨져…농식품부, 재해대응 기관 대처상황 긴급점검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계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2일 오후 충남 계룡시 대로변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전광판이 폭염 경보를 알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계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2일 오후 충남 계룡시 대로변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전광판이 폭염 경보를 알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인 폭염으로 인명피해와 가축 폐사 등이 발생하자 농업인 안전과 농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야별 폭염 상황을 점검했다.

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농촌지역 온열질환 인명피해는 사망 9명을 포함해 195명이다.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없었지만 가축 15만3000마리가 폐사했다.

농업 분야는 주로 논·밭, 하우스 등 쉽게 고온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고령자가 많아 여름철 폭염에 취약하다. 폭염이 지속되면 가축 비육·번식에 장애가 발생하고, 폐사할 수도 있다. 농작물도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폭염 기간 동안 취약계층에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나눔이’를 집중 파견한다. ‘농업인 행복버스’를 운영해 온열질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업인행복콜센터(1522-5000)를 통한 폭염 예방 안내도 확대한다.

축산분야 대응방안으로 축산관련기관 합동점검과 함께 현장기술지원단을 9월까지 운영한다. 가축사양·환경관리 관련 축산 현장 컨설팅과 함께 홍보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작물은 고랭지채소 작황관리팀을 가동해 생육·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수급불안이 발생하면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추석 성수기 대비 여름배추 재배면적도 120㏊(7000t 내외) 확대한다.

과수는 폭염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약제를 지원하고, 과수·과채 합동점검팀을 통해 시설작물 작황 모니터링과 피해 발생 시 방제 등 현장 기술지도를 추진한다.

송남근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농촌 취약계층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 홍보와 지도·교육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합동점검 과 예방 약제 확대﮲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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