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日 투어 가능하다…日, 연예인 비자 대폭 완화

걸그룹 에스파가 오는 8월 5~6일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 하이퍼 라인 인 재팬 - 스페셜 에디션 -'(aespa LIVE TOUR 2023 SYNK : HYPER LINE in JAPAN - Special Edition -)을 연다. 연합뉴스

내달부터 한류 K-POP 아이돌 등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 방문 시 받는 비자 발급 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31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부터 외국 가수들이 콘서트 등으로 일본을 방문할 때 받는 '흥행(興行)비자' 요건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이전에는 ▶하루 보수가 50만엔(약 450만원) 이상이면서 체재 일수가 15일 이내 ▶객석이 100석 이상이면서 음식물을 판매하지 않는 공연장 ▶일본 정부와 학교 등이 여는 공적인 행사에 출연 등의 요건들 가운데 최소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외국인 가수가 일본 흥행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루 보수가 50만엔 이상인 인기 가수의 체재 일수가 '30일 이내'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이 일본 전역을 돌며 ‘투어 콘서트’를 열 수도 있다.

또 일본 정부는 술을 판매하는 라이브 하우스에서 외국인 음악가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외국인 음악가가 세 가지 흥행 비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2년 이상의 해외 활동 경력에 13㎡ 이상의 무대에 서야 한다는 제한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3년 이상 외국인 음악가를 초청한 경력이 있는 공연 기획사에는 이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두 가지 조치에 따르면 많은 팬을 보유한 유명 가수들 뿐만 아니라 신인 음악가나 인디 밴드의 일본 진출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취득요건의 완화는 출입국관리·난민인정법과 관련된 개정 법무성령의 시행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