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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로 이름 바꾼 트위터, '반유대 발언' 카녜이웨스트 계정 복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AFP=연합뉴스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 AFP=연합뉴스

트위터에서 ‘X’로 이름이 바뀐 지 하루 만에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이 복구됐다. 웨스트는 반유대인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30일(현지시간) ‘X’는 지난해 12월 차단했던 웨스트의 계정을 지난 29일 차단 해제했다. 지난 28일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아이콘을 파랑새에서 ‘X’로 완전히 바꾸는 등 로고를 공식 교체한 지 하루 만이다.

X는 웨스트로부터 반유대주의적 게시물이나 다른 유해한 콘텐트 공유하기 위해 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을 받은 후 계정을 복원했다.

웨스트는 31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가 있지만, 자신의 계정을 수익화할 수 없고 게시물 옆에 광고가 나타나지 않는 조건도 붙었다.

X는 이달부터 유료 계정에 가입돼 있고, 3개월 동안 콘텐트 답글이 매달 500만 건 이상인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을 나눠주고 있는데 웨스트는 이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트위터 등을 통해 유대인을 혐오하고 나치를 찬양하는 내용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예24는 모두를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와 유대교와 유대인을 상징하는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웨스트는 이 외에도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을 여러 건 올렸다. 마지막에는 “항상 이걸 내 마지막 트윗으로 기억하자”란 문구와 함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예전에 그리스 휴양지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바 있다. 표현의 자유 지상주의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예의 계정은 복구됐으나 트위터는 약 열흘 만에 다시 그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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