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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니라 '전남 장수군'?…"실수" 1시간 뒤에야 재난문자 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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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과 인근 진안군의 담장 등 균열 피해 모습. 사진 전북도

장수군과 인근 진안군의 담장 등 균열 피해 모습. 사진 전북도

전북 장수군에서 올해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큰 규모 3.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재난문자의 지진 발생 장소를 전북이 아닌 ‘전남 장수군’으로 잘못 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7시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직후인 오후 7시10분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지진 발생 이후 1시간20분가량 지난 오후 8시26분쯤 ‘전남 장수군 발생한 지진(규모 3.5)으로 현재까지 피해 미발생, 추가 지진 시 지진행동요령(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송출했다.

송출 지역은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이다.

이후 중대본은 20분가량 지난 오후 8시46분쯤 기재된 지역을 전북 장수군으로 수정해 재난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는 “급한 상황에서 실수가 있어 정정한 것”이라며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에서 (재난문자를) 기본적으로 발송하게 돼 있다. 행안부는 여진 등에 대비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대처하라는 취지로 (재난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전북 장수군·진안군에서 주택 균열, 아파트 1층 발코니 균열, 외부 화장실 벽 균열 등 피해 신고가 4건 접수됐다.

또 29일 오후 8시7분쯤 전북 장수군 장개면에서 형광등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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