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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원의 표적이었다” 슬로플레이 실격 시간다 주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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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타 시간다. AP=연합뉴스

카를로타 시간다. AP=연합뉴스

슬로플레이 벌타에 반발, 스코어카드 사인을 거부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실격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SNS를 통해 반발했다.

시간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지막 홀에서 7타를 기록하지 않은(벌타를 부과하지 않은) 이유는 규칙 관계자 주장과 달리 내가 52초를 소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홀에서 3m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파 5홀이었는데 뒷 조는 티잉구역에도 오지 않은 상태였다. LPGA 경기위원들은 일을 제대로 못 한다. 프로 골프가 뭔지 모른다. 20초가 커다란 차이를 만드는 것인 양 항상 스톱워치만 보고 있다. (마지막 홀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그 퍼트를 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라고 썼다.

시간다는 또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고 핀 위치가 어려워 힘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대우를 받기를 바란다. 그들(경기위원)이 항상 특정 선수를 고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간다 인스타그램.

시간다 인스타그램.

시간다는 전날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다. 벌타를 포함해 74타에 사인해야 했다. 시간다는 스코어카드 제출 전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페널티를 추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스코어카드에 74타가 아닌 72타를 쓰고 사인해 사실상 자진 실격됐다.

LPGA는 “7번 홀에서 1차 경고를 받아 8번 홀부터 시간을 쟀고 9번 홀에서 시간다의 샷 시간이 규정을 넘어 2타의 페널티를 받아야 했다”고 했다. 시간다가 72타였다면 컷을 통과했다. 74타는 2타 차 컷탈락이 된다. 시간다는 컷탈락 대신 실격을 선택했다.

이날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전날 평균 타수가 71.8타였으나 이날은 74.7타가 됐다.

시간다가 특정 선수만 고른다고 한 것은 2년 전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시간다는 2021년 뱅크오브호프 LPGA 매치플레이 사라 슈멜젤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승리했다고 생각했으나 슬로플레이 페널티를 적용받아 패했다.

세계랭킹 31위인 시간다는 투어 11년 차로 2016년 두 차례 우승했다. 올해 성적이 좋다. 최근 6개 대회에서 톱 10에 3번 들었고 가장 나쁜 성적이 21위였다. 메이저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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