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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총선 승리” 외쳤지만 시각차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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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호 08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애초 지난 11일과 19일 회동하려고 했지만, 각각 집중 호우와 수해 상황 때문에 만남을 미뤘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애초 지난 11일과 19일 회동하려고 했지만, 각각 집중 호우와 수해 상황 때문에 만남을 미뤘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둘은 이날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두 시간 동안 저녁을 함께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1년간 방문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공식적으로는 첫 만남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둘은 내년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둘의 메시지는 미묘하게 달랐다. 이 대표는 ‘단결’을, 이낙연 전 대표는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지난 대선에서는 경쟁자이기도 했던 둘은 이날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꽃다발을 건네며 “선거에 애 많이 쓰셨는데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며 안부를 전했고, 이 전 대표도 “당을 이끄느라 수고하셨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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