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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연속 적자…“하반기 개선 전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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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11년 만에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도 결정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메모리 감산 효과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적자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올해 1분기(-3조4023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SK그룹에 인수된 2012년 1분기 이후 11년 만이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하지만 증권사 전망치인 매출 6조2663억원, 영업적자 2조8943억원보다는 양호한 성적이다. 영업손실률이 39%로 비용 절감과 재고평가 손실 감소로 1분기(67%)보다 줄었다. 회사 측은 “챗GPT를 중심으로 AI 시장이 커지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44% 늘고, 영업손실 규모는 15%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HBM3와 DDR5, 176단 낸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낸드는 재고 감소 속도가 D램보다 느리다고 봐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 감산 규모는 5~10% 수준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는 변함없지만 DDR5와 HBM3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은 뒤 다음 분기부터 영업손실 폭이 점점 줄어 내년 2분기쯤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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