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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ATM 대결 두려움 없다" vs 시메오네 "좋은 템포로 좋은 경기할 것"

중앙일보

입력

AT마드리드와 맞붙을 팀 K리그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AT마드리드와 맞붙을 팀 K리그를 이끄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AT마드리드 사령탑 시메오네 감독. 그도 홍명보 감독처럼 카리스마형 지도자다. 뉴스1

AT마드리드 사령탑 시메오네 감독. 그도 홍명보 감독처럼 카리스마형 지도자다. 뉴스1

프로축구 K리그 대표 명장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스타 사령탑이 한여름 밤 상암벌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홍명보(54·울산 현대 감독) '팀 K리그(K리그 올스타)'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53·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의 얘기다. 팀 K리그와 AT마드리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AT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대장'으로 불리는 전통의 강호다. 앙투안 그리에즈만, 코케, 펠릭스 등 스타들이 즐비하다. 팀 K리그엔 득점 공동 1위 주민규(울산)와 나상호(FC서울),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세징야(대구FC·브라질) 등이 나선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적 팀인 AT마드리드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굉장히 뛰어난 지도자라고 들었다. 경기장에서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엔 팀 K리그의 김영권(울산), 세징야 그리고 AT마드리드의 코케가 선수 대표로 동석했다.

홍 감독과 시메오네 감독은 둘 다 화려한 성과를 자랑한다. 현역 시절 명 리베로로 이름을 날린 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최초의 동메달을 일궜고, 지난해엔 울산을 17년 만에 K리그1(1부)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2011년 처음 AT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10년 넘게 장기 집권하며 두 차례 리그 우승(2013~14, 20~21시즌)을 지휘했다.

지도 스타일도 닮았다. 홍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장악하고 원팀을 중시한다. 턱수염에 험상궂은 표정을 가진 시메오네 감독은 풍모부터 위협적이다. 그 역시 강한 리더십으로 스타 군단을 이끈다. 비록 친선전이지만 두 사령탑은 자존심을 걸고 정면 대결을 준비 중이다. 홍 감독은 "우리는 각자 팀도 다르고, 훈련할 시간도 없지만 두려움은 없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도 "좋은 템포의 좋은 경기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라리가 출신 이강인 사례처럼 한국 축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맞붙게 될 K리그 선수들을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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