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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종적 묘연’ 친강 외교부장 전격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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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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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57·사진)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임명 208일 만에 낙마했다. 부총리급인 국무위원 낙마는 138일 만이다.

2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상무위원회를 열고 친강이 겸임하는 외교부장 직무를 해임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외교부장에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같은 내용의 주석령을 발표했다. 친 전 외교부장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트남·캄보디아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 이후 건강 이상설, 혼외 불륜설, 노선 투쟁설 등이 불거졌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는 친 전 부장의 해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주미 중국대사에서 외교부장으로 임명되고, 올 3월 전인대에서 국무위원에 선출된 친 전 부장은 이로써 중국 최단명 외교부장으로 기록됐다. 서방과 외교가에서는 친 전 부장의 낙마를 노선 투쟁의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우궈광 미국 스탠퍼드대 선임연구원은 “당내 친러파가 시진핑에게 ‘친강은 친미파’라고 고발했다. 파벌 알력과 권력 투쟁이 있었을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A)’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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