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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거기서 나와’…김하성 파울볼 맨손으로 잡은 관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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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36)가 절친한 후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다 파울공을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기에서 관중석으로 날아온 파울공을 맨손으로 잡았다.

관중들 사이에 앉아있던 강정호는 공이 날아오자 벌떡 일어나 왼손을 쭉 뻗었고, 그대로 공을 낚아챘다. 심상치 않은 포구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했고, 공을 잡으려던 관중들은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현지 중계진에 눈에도 강정호의 ‘캐치’는 눈에 띄었다. 현지 중계방송 캐스터는 “이 팬을 보세요. 야구선수 같지 않나요?”라더니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라며 웃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도 소셜미디어 계정에 강정호가 공을 낚아채는 영상 화면을 캡처해 올린 뒤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가 25일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앉아있었다”며 “그리고 파울공을 한 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며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활약한 강정호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MLB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피츠버그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던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수 생활에 제동이 걸렸다.

강정호는 지난해 4월 KBO리그 복귀를 시도했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를 불허했다. 결국 강정호는 복귀를 포기하고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강정호는 이날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김하성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이날 시즌 13,14호 홈런을 몰아치며 강정호가 가진 ML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1개)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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