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도 파울 남발...콜롬비아 거친 축구, 고강도로 맞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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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을 앞두고 장슬기(왼쪽)와 지소연(오른쪽) 등이 막바지 훈련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을 앞두고 장슬기(왼쪽)와 지소연(오른쪽) 등이 막바지 훈련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콜롬비아의 ‘거친 축구’에 ‘고강도 축구’로 맞선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7위)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첫 상대는 거칠기로 악명 높은 콜롬비아(25위)다.

콜롬비아가 지난 15일 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거친 파울을 가해 상대 선수가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일랜드 요청으로 20여분 만에 경기가 중단됐을 정도다. 넬손 아바디아 콜롬비아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아직 강도 높은 압박은 보지 못한 것 같다”며 격렬한 경기를 예고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콜롬비아의 넬슨 아바디아 감독(왼쪽)과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 연합뉴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콜롬비아의 넬슨 아바디아 감독(왼쪽)과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 연합뉴스

콜롬비아의 키 1m61㎝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18·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을 몰고 들어가 직접 해결한다. 한국은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가상 콜롬비아’ 아이티전에서 발 빠른 공격수의 돌파에 고전한 바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과 스프린트를 앞세운 콜린 벨 감독의 ‘고강도 축구’가 통했다.

장슬기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슬기가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벨 감독은 측면 수비수 장슬기(29·인천 현대제철)가 더 공격적으로 올라가길 원했다. 1-1로 맞선 후반 36분 장슬기의 기습적인 오른발 장거리포는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장슬기가 손으로 입을 틀어 막고 수줍어하는 ‘입틀막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귀엽다’고 난리가 났다. 미국 ESPN도 소개했고, 한 축구 트위터가 올린 영상은 조회수 787만회를 기록했다. ‘슈퍼 샤이(매우 수줍다)’, ‘(중거리슛이 좋은) 손흥민 동생이야?’ 등 댓글이 달렸다. 장슬기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면 이 세리머니를 밀고 가겠다”고 했다.

장슬기는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우승 확정포를 쐈다. 장슬기는 지난 10년간 A매치 90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린 ‘골 넣은 수비수’다. 2018년 평양에서 열린 북한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2019년 월드컵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장슬기는 “고강도 훈련에 입맛을 잃었지만 계속 하다 보니 쉽게 무너지지 않고 지고 있을 때 한발 더 뛰며 따라갈 힘이 생겼다. 월드컵 압박감? 방에 두고 왔다”며 웃었다.

모로코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독일의 포프(가운데). AFP=연합뉴스

모로코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친 독일의 포프(가운데). AFP=연합뉴스

한편, 한국과 같은 H조인 독일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1차전에서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했다.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가 2골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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