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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장모 구속 부메랑 됐다"…장제원 "아무 말 대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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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전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장제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전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가 법정 구속된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취지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극좌 유튜브에서나 하고 있는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오늘도 어김없이 퍼날랐다”면서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승전결도 맞지 않는 저급한 아무말 대잔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전날 민주당에 우주항공청법 통과를 촉구하며 이 법이 통과될 경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 최씨의 통장잔고 위조를 처음 제기했던 본인의 과거를 덮고 싶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2018년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었던 장 의원이 흔들었던 통장잔고 서류를 많이들 기억할 것”이라며 “결국 장 위원장이 쏘아 올린 공이 대통령 장모를 구속시키는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고 최고위원이 언급한 2018년 10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당시 자신의 발언을 소개하며 “저는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에게 장모 사건을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 그리고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탐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정황이나 근거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첫 발언으로 ‘후보자님, 불행하게도 제가 장모님 사건에 후보자께서 배후에 있다는 그 고리를 못 풀었다. 그래서 오늘 장모님 얘기 안 하려고 한다’고 하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첫 발언 속기록 내용을 사진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청문회장에서 이같이 발언한 데 대해 “저희가 당시 야당이었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였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지명할 당시에는 ‘정의의 상징’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치던 민주당 의원들은 다 어디갔냐”며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당시, 가장 앞장서서 응원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고민정 의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부정부패 척결’ ‘권력 외압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탁월한 지도력’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 등 국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했던 고 의원은 기억력이 많이 흐려진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고 의원을 향해 “자신의 지역구를 호시탐탐 노리는 분이 많아 마음이 많이 조급하신 모양인데 이성을 찾고 이제 상임위로 좀 돌아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국가적 과제인 우주항공청 신설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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