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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서이초 교사 사망, 전임정부 탓한다고 무능이 가려지나”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념 문제로 바꿔치기 하고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서 스스로의 무능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통령실에 묻는다’라는 글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서이초교 새내기 여교사의 비극은 학생인권조례 때문이고 학생인권조례는 종북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의 일부’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반박하는 차원에서 올린 글이다.

이 대표는 “익명의 보도이니 그냥 넘기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며 “유엔 대북제재 해제를 주장한 것은 반국가세력이라는 대통령의 공식발언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묻는다. 그렇게 말했다는 핵심 관계자는 누구인가. 그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가. 그 발언은 대통령실의 공식입장과 일치하거나 비슷한가, 그게 아니라면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왜 해명하지 않는가”고 물었다.

또 “그처럼 천박하고 편협한 인식에 매몰된 사람들이 권력을 쥔 채 폭주하고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국가위기가 아닌가”라며 “상처를 헤집고 국민을 편을 가를 일이 아니지 않는가. 아픔을 위로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이 먼저여야 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 교권과 학생인권을 서로 충돌하는 '제로 섬' 관계로 볼 일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그래야 당면한 교육 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균형 있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끝으로 “이태원 참사나 집중 호우에서 확인했듯이, 위기관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것은 정부의 기초적 의무이며 능력에 관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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