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비싸다…"평당 4000만원" 찍은 강북 이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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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에서 시민들이 모형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에서 시민들이 모형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 들어서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롯데건설)이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3.3㎡당 분양가는 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강북 지역에서도 평당 분양가 3000만원 아래의 단지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06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분양가 4000만원으로 따지면 74㎡(29평)가 11억6000만원, 84㎡(33평) 13억2000만원, 101㎡(40평)이 1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롯데건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롯데건설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평당 분양가는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보다 비싸다. 이 아파트는 올해 초 평당 분양가가 3582만원으로 정해졌다. 이 때문에 “강남보다 비싸다”는 말도 나온다.
이는 올해 초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분양가상한제 규제에서 해제된 영향이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원자잿값·인건비 등이 오른데다,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더 이상 받지 않다 보니 분양가가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는 강남 외곽 지역의 분양가가 더 저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08만원으로 평당 3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평당 2700만원~2900만 원대였지만 올해 들어 3000만 원대를 넘었다. 강북에서도 평당 분양가 3000만원 아래 아파트는 찾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올 초 대비 청약 시장이 살아난 것도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요인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242대 1로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영등포자이디그니티’(198 대 1), ‘DMC 가재울 아이파크’(89 대 1) 등에도 청약 수요가 몰렸다. 각각 평당 분양가가 3400만~3500만 원대였다.

여경희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올해 초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청약 수요를 확인한 뒤 사업성이 있는 지역은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고, 교육환경도 뛰어나다”며 “일반 수요자 입장에선 고분양가로 느껴질 수 있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적정한 분양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입지는 다소 떨어져도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단지”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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