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초 백발男' 양조위였어?…"뉴진스 뮤비 출연료 0" 깜짝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에 톱 배우 양조위가 아프로디테 역으로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20일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에 톱 배우 양조위가 아프로디테 역으로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20일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에 양조위(량차오웨이·61)가 백발을 한 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양조위가 등장하는 분량은 단 10여초다. 대사 한마디 없이 오로지 표정과 특유의 눈빛만으로 연기했다.

그리스 신화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에서 양조위는 사랑을 관장하는 신 아프로디테로 등장한다. 아프로디테는 원래 여신이지만 뮤비는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성별도 반전했다. 남신인 에로스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한 여배우 정호연이, 프시케는 남성 배우 마이콜 베라가 맡았다. 뉴진스는 신과 함께하는 수호천사로 등장한다.

우연히 인간을 보고 한눈에 반한 에로스 정호연은 갈등 끝에 신의 지위를 버리고 마이콜 베라와 사랑에 빠진다. 연인의 행복이 한창 무르익었을 때 정호연의 앞에 양조위가 돌연 나타난다. 아프로디테인 양조위는 차가운 미소로 정호연을 바라보며 둘의 사랑을 갈라놓는다. 사랑을 잃은 정호연이 절망에 빠지는 것을 본 양조위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20일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됐다. 양조위는 아프로디테를, 배우 정호연은 에로스를, 프시케는 마이콜 베라를 맡았다. 유튜브 캡처

20일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Cool With You' 뮤직비디오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됐다. 양조위는 아프로디테를, 배우 정호연은 에로스를, 프시케는 마이콜 베라를 맡았다. 유튜브 캡처

양조위의 뉴진스 뮤직비디오 등장에 누리꾼들은 놀라움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소름이 쫙 돋는다’라거나 ‘대사가 하나도 없는데 표정으로 서사를 만든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두 편으로 나눠 제작된 이 뮤직비디오는 이날 자정 공개돼 오후 12시 기준 도합 약 58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올렸다.

양조위는 ‘아비정전’,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 다수 출연하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수 가득한 눈빛과 절절한 연기력으로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톱 배우다. 외신에 따르면 양조위는 2021년 개봉한 할리우드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770만 달러(약 100억 원)를 받고 출연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제안한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의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어도어를 통해 양조위의 출연 배경에 대해 “짧은 등장이지만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있는 배우가 등장했으면 했고 고민 끝에 양조위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양조위 섭외는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나서서 지인을 통해 성사시켰다고 한다.

뮤직비디오 스토리를 확인한 양조위는 분량과 상관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했다고 어도어는 전했다. 뮤직비디오 속 백발 스타일링을 직접 제안한 것도 양조위 본인이었다고 한다.

양조위는 “좋은 인연이 닿았고, 한국 팬분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는 소감을 어도어에 전했다.

뉴진스는 선공개 싱글 ‘Super Shy’로 이미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2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6곡이 수록된 미니 2집 ‘Get Up’은 오는 21일 오후 1시 공개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