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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교수의 반전 부캐 여자 프로복싱 한국 챔피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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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서려경

서려경

현직 대학병원 교수가 여자 프로복싱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1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려경(32·사진) 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열린 KBM 한국 여성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서 8라운드 38초 만에 임찬미(37)를 TKO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통산전적 7전 6승(4KO)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2019년 복싱을 시작한 서 교수는 2020년 프로에 데뷔했고, 3년 만에 챔피언이 됐다. 서 교수는 과거 한 방송 인터뷰에서 복싱 입문 계기로 술을 꼽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운동도 술도 항상 좋아했다. 전공의 시절에 본업이 끝나면 술 마시는 게 일과였다. 그런데 술 멤버 중 한 교수님이 ‘복싱을 잘할 것 같다’고 추천해주셔서 체육관에 들어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복싱이 부정적인 생각을 잊고 앞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는 서 교수는 “의사와 프로복서 역할 모두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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