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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尹 '사즉생' 위험한 발언…러 사실상 적으로 돌린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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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기도와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 등의 주최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5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기도와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 등의 주최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5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임 이사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동맹을 축으로 주변국과 실용적 협력외교를 강화하고 폭넓게 외교적 지평을 확대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며 “지금 윤 대통령은 철 지난 ‘자유주의’ 깃발을 흔들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일 동맹을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까지 진출하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며 “군사적 지원을 암시하고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함께 싸우겠다며 러시아를 사실상 적으로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윤 대통령은 지금 냉전 시대의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며 “얼치기 이념 외교와 터무니없는 미국 대통령 흉내를 내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배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위험한 정치가 기업 활동을 가로막고 한국 경제를 통째로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너무도 무모하고 위험하다. 멈춰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임 위원장은 15일 한 특강에서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차기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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