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팍타크로 남자 쿼드(4인조)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고문석 감독이 이끄는 쿼드 대표팀(정원덕, 이우진, 정하성, 선우영수, 임태균, 이준욱)은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6회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킹스컵)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 스코어 2-1(19-21, 21-19, 21-17)로 이겼다.
한국은 1세트 15-20에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맹추격했다. 상대 범실과 정하경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2세트 20-19에서 정하성의 공격이 상대 몸을 맞고 나가면서 승리했고, 기세를 탄 3세트는 초반부터 앞서가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팀 이벤트)에서는 준결승에서 태국에 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여자 대표팀도 2개의 메달을 따냈다. 레구는 결승에서 세팍타크로 종주국 태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팀 이벤트는 준결승에서 베트남에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킹스컵은 한국, 태국, 베트남, 미국, 독일, 일본 등 30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더블(2인조), 레구(3인조), 단체전, 후프(바구니에 넣는 경기) 등 4종목이 치러진다. 세팍타크로에선 아시안게임에 이어 가장 큰 대회로 꼽힌다.
고문석 감독은 "작년에 이어 쿼드 금메달을 획득해서 기쁘다. 좋은 기운을 그대로 이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전지훈련 포함 한 달 가량 훈련하며 고생했고, 좋은 결과로 보상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며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