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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조코비치 vs 세계 1위 알카라스, 윔블던 꿈의 결승 성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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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결승에서 맞붙는 베테랑 조코비치(왼쪽)와 특급 신예 알카라스. AFP=연합뉴스

윔블던 결승에서 맞붙는 베테랑 조코비치(왼쪽)와 특급 신예 알카라스. AFP=연합뉴스

 '꿈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36·세계랭킹 2위·세르비아)와 세계 1위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2023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14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얀니크 신네르(세계 8위·이탈리아)를 2시간 46분 만에 3-0(6-3 6-4 7-6〈7-4〉)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3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조코비치가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통산 8번째 우승이자 5연패를 달성한다. ‘황제’ 로저 페더러(42·은퇴·스위스)와 함께 윔블던 147년 역사상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가 된다. 만 36세인 그는 또 2017년 페더러가 만 35세에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동시에 메이저 대회 23회 우승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인 그가 24회 우승으로 2위인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22회 우승)과 격차를 2승으로 벌린다.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윔블던마저 휩쓸 경우 한 해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눈앞에 둔다. 테니스 역사상 로드 레이버(1962, 69년 2회·호주)와 돈 버지(1938년·미국), 두 선수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오는 8월 열린다.

이어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선 알카라스가 다닐 메드베데프(27·세계 3위·러시아)를 3-0(6-3 6-3 6-3)으로 완파했다. 알카라스는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알카라스는 3회전 뒤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얼마나 기대하는지'를 묻는 말에 "테니스 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팬이 그 결승전을 원한다. 솔직히 나도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원한다"고 답했다. 36세 조코비치와 22세 알카라스의 결승전은 16일 밤 10시(한국시간)에 열린다. 신·구 수퍼스타의 맞대결이라서 큰 관심을 끈다. 조코비치는 통산 전적에서 알카라스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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