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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2군 폭력 사태 투수 이원준 퇴단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최근 벌어진 2군 선수단 폭력 사태 가해자였던 투수 이원준(25)을 퇴단하기로 했다.

SSG는 12일 징계 위원회를 열고, 최근 배트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 선수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 구단은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원준 선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SSG 선수 두 명은 지난 6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A선수의 태도를 문제 삼아 후배들을 모아 놓고 단체 얼차려를 했다. 얼차려를 받은 이원준은 원인을 제공한 A의 엉덩이를 야구 배트로 2대 때렸다.

7일 한 코치가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드러났고, 보고를 받은 SSG 구단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는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한 뒤, 9일 KBO에 경위서를 제출했다.

오른손 투수 이원준은 2017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2018년 1군에 데뷔해 2020년까지 1군 통산 22경기에 등판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올해는 2군에서만 3경기에 나왔다.

SSG 2군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 시절인 2020년 7월에도 일부 선수가 음주·무면허운전, 숙소이탈 등 일탈 행위를 하자 선배들이 후배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SSG는 얼차려를 지시한 2명에 대해서는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조치키로 했으며, 조만간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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