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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조국 일가, 출마 명분 쌓기…반성의 목소리가 우선”

중앙일보

입력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정치권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조 전 장관 딸 조민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아들이 연세대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한 것에 대해 ‘출마’ 혹은 ‘기소’에 대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며 “첫 번째 해석은 조국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 가족 문제에 대한 논란을 사전 정리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조민씨와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서 기소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소를 취하하는 등 나름의 명분들을 쌓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런 해석보다 더 훨씬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조국 전 장관, 정경심 교수, 조민씨 등은 ‘표창장 위조한 적 없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만 했지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 확정 판결(징역 4년형)에 대해 국민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얘기를 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민 씨 같은 경우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의 정치 행보와 같이 행동하는 모습들이 보이지 않느냐”며 “최근 인플루언서처럼 활동하게 되는 여러 가지 모습들이 조 전 장관의 정치 행보와 거의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만약 조 전 장관이 출마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이런 방식의 사전 정지 작업이 나름대로 순차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이지만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 혹은 추미애 전 장관 등 이미 역사적 평가가 어느 정도 내려졌다고 하는 인물들이 나와서 다시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하게 되면 국민의심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에게는 그렇게 나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 측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아들 조모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시 제출된 서류로 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고,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딸 조민 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제기한 입학취소처분 취소소송을 돌연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조씨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랜 시간 심사숙고해 결정한 일”이라며 “만약 검찰이 (나를) 기소한다면 재판에 성실히 참여하고 그 결과 역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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